지난 7월 KVO는 학부모 농업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부모와 지역사회를 지원하며 지속가능한 식량 안보를 위한 유기농 수확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이 학부모 농업교육 프로그램은 단순히 농산물을 수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참여 학부모들에게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며 이후 각 가정에서도 학부모 농업교육을 실천할 수 있도록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번 학부모 농업교육 실습활동은 주로 농장 관리와 토양 개선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잡초 제거, 밭 청소, 당근 모종 이식, 감자와 강낭콩 경작, 양파밭 준비, 파프리카 모종 심기 등 다양한 작업이 진행되었으며, 농장 곳곳에 꾸준한 물 주기와 관리가 이루어졌습니다. 그중에서 케라호라 초등학교의 학교 농장에 재배하여 학교 급식 식재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KVO 센터에서 직접 기른 양배추 1,000그루 모종이 전달되어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안겨주었습니다.

이번 활동에는 총 15명의 여성 학부모가 참여했으며, 이 중 5명의 학부모가 이번 실습에 새롭게 참여하였습니다. 참여자들은 5개 그룹으로 나뉘어 손제초, 밭 청소, 강낭콩 경작 등 주요 작업을 나누어 맡아 효율적으로 학부모 농업교육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이후에는 작물이 자라나는데 불필요한 잡초와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하며 농장뿐 아니라 KVO 부지 전체를 깨끗하게 정리해, 농작물 성장뿐 아니라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에도 힘썼습니다.

농작물의 안정적이고 원활한 성장을 위해 체계적인 토지 준비 작업도 이루어졌습니다. 양배추와 강낭콩 재배를 위한 토지 정리, 농장 내 배수로 관리, 물 저장 탱크 보호 시설 공사가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이러한 토지 준비는 단순한 작물 재배 관리를 넘어 지속가능한 농업 기반을 만드는 중요한 과정이 되었습니다.

잡초 제거 작업은 단순히 밭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잡초는 작물과 영양분, 물, 햇빛을 두고 경쟁하며, 병해충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잡초를 제거하면 작물 수확량이 늘고 병해충 피해가 줄어들며, 토양 영양분 손실 방지와 수분 보존 효과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효과들이 모여 전체적인 농사 관리가 훨씬 수월해지고 작물의 품질 또한 크게 향상됩니다.

또 7월에 비쇼프투 농업연구소(BARI) 와 KVO 본부가 함께 협력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연구소 방문을 통해 유기 비료와 무기 비료 연구, 지렁이를 활용한 퇴비화(vermicomposting) 실험 등 농업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습니다. 이러한 농업연구소와 KVO본부의 만남은 KVO 센터 현장의 농업 활동에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더해줄 소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체계적인 물주기와 경작 활동은 작물의 안정적인 생육뿐 아니라 농장의 생산성과 지속 가능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잡초뽑기처럼 사소해 보이는 일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농작물 생산성 향상이라는 큰 일로 연결되듯이 작은 나눔처럼 보여도 에티오피아 아이들의 미래를 바꾸는 큰 힘이 됩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가능성이라는 작은 씨앗을 심고 돌보는 과정 속에서 아이들의 미래와 가정의 희망도 함께 자라납니다.

학부모 농업교육 프로그램은 학부모들에게 경제적 기회와 기술 습득의 장을 제공했을 뿐 아니라, 학교와 지역사회를 깨끗하고 건강하게 가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KVO는 학부모 농업교육을 통해 가정의 안정과 학생들의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