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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농업으로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비쇼프투 가정의 첫번째 이야기

오늘은 에티오피아에서 전해온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비쇼프투 지역의 학부모와 아이들은 KVO International의 지원으로 학교 급식지원, 교보재 지원뿐만 아니라 학부모 도시 농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작은 땅에서 큰 희망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웃음과 부모의 노력이 모여 변화와 성장을 만들어가는 현장의 첫번째 이야기를 지금부터 전해드립니다.

비쇼프투 특수초등학교 학부모 니가투아 게브레센벳 씨(40)는 네 자녀의 어머니이자, 비쇼푸트 특수학교의 지적장애(ID) 학급에 다니는 14살 아들 베레켓의 엄마입니다. 니가투아씨는 남편과 딸하나 아들 셋과 함께 여섯식구가 함께 아르세디 지구의 작은 임대주택에서 살아가며, 매월 3,000비르의 집세를 내고 있습니다. 남편은 지역 시장에서 상인으로 일하지만, 가족 다섯 식구를 책임지기에는 항상 빠듯한 형편이었습니다.

아들 베레켓은 어릴 때 자폐 진단을 받아 니가투아씨가 베레켓을 돌보느라 다른 직업을 구하기힘들어, 여섯 가족의 생계를 남편 홀로 책임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니가투아 씨는 이러한 상황들 때문에 지난 몇 년간 가정을 관리하는데 재정적, 정서적으로 어려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던 니가투아 씨에게 지난 4월과 6, 새로운 변화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KVO가 운영하는 KVO 학부모 농업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토마토, 감자, 당근을 직접 심고 가꾸는 과정을 배우게 된 것입니다.

토지 준비에서부터 종자 심기, 작물 관리, 수확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몸소 익히면서, 농업 기술에 대한 자신감도 키워갔습니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활동하며 받은 소정의 수당은 집세와 생활비를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니가투아 씨는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 농업을 배우며 가족을 돕고, 아이들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농업 기술을 더 익혀 가정을 위해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다음은 비쇼프투 베켈차 초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딸 페티야 제말(11)의 어머니, 제밀라 모하메드 씨(45)입니다. 제밀라 씨는 남편과 네 자녀와 함께 아르세디 지구의 정부 지원 주택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월세 370비르를 내고 생활하는 이 가정은, 남편이 지역 시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며 일정하지 않은 수입으로 많은 자녀를 책임져야 하는 현실 속에서 늘 긴장과 걱정이 함께했습니다.

특히 작년까지 남편이 가족의 유일한 수입원이었기에 생활은 더욱 빠듯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큰 두 자녀를 조부모에게 맡겨야 했던 시절도 있었고, 가정의 부담은 날로 커져만 갔습니다.

그러던 중 KVO 학부모 농업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제밀라 씨의 일상에도 새로운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수당 지급, 수확물 지원, 일자리 기회 등 다양한 혜택을 받으며, 농장 감독의 지도 아래 토지 준비, 종자 심기, 작물 관리, 수확까지 농사의 전 과정을 배우고 직접 실습했습니다. 이를 통해 농업 지식과 기술을 쌓을 뿐 아니라, 가족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역량도 갖추게 되었습니다.

특히 제밀라 씨는 KVO 학부모 농업교육 프로그램의 초기 참여 부모 중 한 명으로, 농업 연구 기관을 방문해 다른 부모들과 경험을 나누고 배우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제밀라 씨는 농업을 통해 가족의 미래를 준비하고, 나와 아이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처럼 학부모들의 작은 배움과 도전은 아이들의 교육 환경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응원이 있기에 부모와 아이들은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희망과 자립의 길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가정이 더 밝은 미래를 꿈꾸며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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