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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농업으로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비쇼프투 가정의 두번째 이야기

에티오피아 비쇼프투에서 전해온 따뜻한 가족들의 두번째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오늘은 더욱 특별하게 두 이야기 모두 비쇼프투 특수학교 학생들의 학부모 소식입니다. 특수학교 아이들에게 아침 식사 지원과 교보재 지원같은 따뜻한 관심이 모여 부모와 아이들의 일상에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KVOInternational의 학부모 농업교육 프로그램 덕분에, 아이들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가족과 공동체 속에서 성장하고, 부모들은 희망과 자립을 함께 키워가고 있습니다.

 

베켈차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두 자녀, 칼리드와 하야트를 둔 멕불라 누리 씨는 끈기와 결단력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입니다. 칼리드와 하야트는 버켈차 학생일 뿐만 아니라 식량키트를 지원받는 아이들이기도 합니다.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가족과 공동체를 위한 헌신을 멈추지 않는 그녀의 모습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멕불라 씨는 수년간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인제라를 구워 주며 생계를 이어왔지만, 불안정한 일상은 멕불라 씨에게 더 지속 가능한 삶을 간절하게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1년 전, 멕불라 씨는 KVO의 학부모 농업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 학부모 농업교육 프로그램은 KVO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에 대해 일시적인 경제적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나아가 지속 가능한 농업 실습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취지로 운영됩니다.

도시 농업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멕불라 씨는 작물 재배와 관리, 수확까지 농사의 전 과정을 배우며 가족에게 신선한 식재료를 제공하고 추가 수입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경험은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멕불라 씨의 삶에 목적 의식과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었습니다.

3개월 전, 멕불라 씨 가족은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심각한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던 남편이 직업 관련 문제로 체포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갑작스럽게 가족의 유일한 생계부양자가 된 멕불라 씨는 혼란 속에서도 KVO의 지원 덕분에 식사와 집세,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복잡하고 어려운 시기에 농업 프로그램은 멕불라 씨에게 큰 버팀목이 되어 주었습니다.

칼리드와 하야트도 이러한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끈기를 이어받아 비쇼프투 특수학교에서 교보재 지원와 아침밥, 점심 급식 프로그램, 그리고 식량키트 지원을 받으며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멕불라 씨는 이이들의 성장을 자랑스러워하며 KVO가 제공한 지원에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원뿐만 아니라 멕불라 씨는 학부모 농업교육 과정을 통해 식량 안보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이해를 높였고, 이를 바탕으로 가족의 영양과 복지를 책임질 수 있는 능력도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단순한 수혜자를 넘어 자신과 같은 가정을 돕는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며, 아이들이 가난의 부담 없이 꿈을 추구할 수 있는 밝은 미래를 가꾸고 있습니다.

멕불라 누리 씨의 이야기는 공동체 지원의 힘과 역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끈기, 그리고 기회가 주어졌을 때 피어나는 희망을 보여줍니다. 여러분의 응원이 있기에 비쇼프투의 많은 가정과 아이들이 더 밝은 미래를 꿈꾸며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한결같은 결단력을 가진 싱글맘, 제리쉬 메게르사 씨는 2024919일부터 KVO International의 도시 농업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농업 일이 아니라, 그녀와 가족의 삶을 이어가는 생명줄과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제리쉬는 두 딸, 시펜과 막내 딸과 함께 소박한 임대주택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집은 작았지만 아이들을 향한 사랑과 웃음으로 가득했습니다. 시펜은 다리 장애로 목발을 사용하며 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 14살 베켈차 초등학교 7학년 학생입니다. 시펜은 육체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밝은 학생으로 KVO에서 제공한 교육 지원과 급식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으며 학업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끈기는 매일 엄마에게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KVO 농업교육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전, 청소부와 건설 현장 노동자로 지치도록 일했던 제리쉬 씨의 일상은 늘 힘겨웠습니다. 힘든 일로 몸은 피곤했지만 성과는 미미했고 여러 일을 병행하며 자녀들의 미래를 걱정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KVO 학부모 농업교육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그녀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학부모 농업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제리쉬 씨는 작은 공간에서도 채소와 허브를 재배하며 안정적인 수입을 얻는 법을 배웠습니다. 매 수확마다 오랫동안 느껴보지 못한 자부심과 성취감을 경험했고, 이를 통해 가족에게 신선한 식재료와 영양가 있는 식사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KVO의 지원은 단순한 경제적 도움을 넘어 그녀가 소중하게 여겨지고 이해받는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도록 힘을 주었습니다.

학부모 농업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수입으로 신선한 식재료를 구입해 시펜과 막내 딸에게 영양가 있는 식사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KVO의 지원은 단순히 학부모 농업교육을 넘어, 제리쉬가 소중하게 여겨지고 이해받는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엄마의 헌신에 영감을 받은 시펜은 어려움 속에서도 학교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며, 언젠가 자신과 같은 사람들을 돕는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제리쉬 씨는 딸이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큰 자부심과 감동을 느끼곤 합니다.

제리쉬씨는 학부모 농업교육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히 생계를 유지한 것을 넘어, 가족과 딸들의 밝은 미래를 꿈꿀 희망까지 심었습니다. 또 프로그램에서 만난 다른 여성들을 돕고 지식을 나누며 자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도록 격려하는 등 공동체의 일원으로도 역할을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제리쉬 씨는 가난이 저주가 아니라 노력과 헌신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제리쉬 메게르사 씨의 이야기는 어머니의 사랑과 공동체 지원이 만들어 내는 변화를 보여줍니다. 학부모 농업교육을 통해 땅에 씨앗을 심은 그녀처럼, 딸들의 마음에도 희망의 씨앗이 심어졌고, 그 씨앗은 성장하며 새로운 꿈으로 꽃피워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에, 제리쉬 가족은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KVO와 함께 더 많은 가정이 자립과 성장의 기회를 누리며, 아이들의 꿈을 지켜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제리쉬 씨와 딸들은 오늘도 작은 성취 하나하나를 쌓으며 밝은 내일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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