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6 상반기
한국국제봉사기구 YP 손지연입니다. 2026년 6월 18일부터 24일까지 5박 7일동안 에티오피아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비쇼프투와 KVO가 함께 보낸
시간들이 보이는 소중한 순간들이었습니다.
6월 18일, 아침 일찍 아디스아바바 공항에 도착하여
미키아스 지부장님과 Ms. Makeda와 함께 KVO 센터에
방문해 간단하게 일정 정리를 한 후,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점심
식사를 하며 BTG 선생님들께서 운영하시는 틱톡 계정의 교육 영상을 봤습니다. 학생들의 학년에 따라 꼭 필요한 개념들을 설명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후, 비쇼프투 신공항 건설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현장 안쪽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건설 현장으로
들어가는 건설 자재 차량 등을 보니, 앞으로 아디스아바바를 이을 아프리카의 허브 공항이 되어, 더 발전된 비쇼프투를 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2일차는, KVO 센터에서 대안생리대 제작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학생들은
이번 6월 리뉴얼된 대안생리대 제작 영상과 선생님의 설명을 참고하여 각자의 대안생리대를 제작했습니다. 처음해보기에 아직 익숙하지 않아 서투른 바느질이지만, 도와주는
친구와 선생님이 계셔서 웃으며 열심히 대안생리대를 만드는 모습이 덩달아 웃음 짓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그
후, KVO 농업 교육장에서 학부모들이 농사를 짓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농업교육장은 곤조 감자와 GreenBoy양배추
수확이 있었던 직후라 많은 농작물을 볼 수는 없었지만, 다음 번 농사를 위해 더운 날씨에도
열심히 밭을 정리하는 학부모님들이 인상깊었습니다.
그리고, KVO 비쇼프투
센터에서 BTG 교사들이 운영하는 틱톡계정에 업로드할 수업 영상을 촬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칠판을 활용해 개념 설명을 하고, 한
분이 촬영할 때는 옆에서 다른 교사 분이 도와주며 서로 지원해주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고, 학생들이
꼭 선생님들이 열심히 촬영한 영상을 통해 수학과 암하릭, 그리고 영어와 같은 주요 과목들의
개념을 많이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3일차는 KVO 센터에서 비쇼프투시의 교육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AI 활용
수업을 참관하였습니다. ChatGPT와 Gemini같은 인공지능의
프롬포트 작성요령과 교육자료제작과 수업에 활용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교사 대상 교육을 기획하는 것을
넘어, 교육부 관계자들의 AI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BTG 임원분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강의 직후 교육부 관계자
분들이 수업이 너무 유익했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괜히 저까지 뿌듯했습니다.
이 날, Kerahora에서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TOT 프로그램도 진행되었습니다. 특수교육
대상 아동을 위한 수업 기획, 수업 진행 요령 등과 같은 주제로 진행하였는데, 열심히 토론에도 참여하고 수업에 집중하여 필요한 정보를 나누는 선생님들의 자발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Kerahora 초등학교 과학실에도 들려보았는데요, 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발명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꼭 이 발명품을 만든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지혜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길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4일차는, 바보가야에서 진행한 TOT 프로그램 및
대안생리대 제작 교육 참관 그리고 학교 시설 모니터링을 진행했습니다. 바보가야 초등학교 도서관에 KVO에서 제작한 카드들과 학년 및 과목별로 분류되어 있는 도서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잘 정리된 교육자료를 활용해 원하는 꿈들을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대안생리대 제작 교육에서는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이나 헷갈리는 부분들을 확인하고, 제가 경험한 것을 토대로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5일차에는
비쇼프투 특수 초등학교에 방문하여 아침 급식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화덕에 구운 빵과 설탕이
들어간 따뜻한 차가 학생들에게 든든한 아침이 되어줄 수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직접 먹어보니
차가 되게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ICT 교실을
방문하여 학생들이 IT 기자재를 잘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고, 비쇼프투 특수 초등학교 농업 교육장에서 파일럿으로 한 쪽을 시험삼아 재배해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마지막엔 비트 한 뿌리를 선물 받아 KVO 센터
마당에 옮겨 심어주었습니다.
6일차인
마지막 날은 500인의 식탁, 식량 키트
지원이 있던 날입니다. 아침부터 수혜 아동 가족들이 KVO 비쇼프투센터를
찾아와 쌀, 파스타, 식용유 등을 수령해갔습니다. 수혜자 목록 확인 후, 서명을 하고 각자 가져온
가방에 식량을 받아가고, 감사를 표하는 모습을 보니 가정에서 중요한 식량이 되어줄 거라는 믿음이
확신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일정으로는 MESOB라는
에티오피아의 관광부, 교육부와 같은 여러 부서들을 한 곳에 모아둔 전자 정부서비스 기관에 견학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MESOB에서 작년 12월 런칭한 자원봉사자 모집 플랫폼 ‘We
Volunteer’를 통해 MESOB에서 봉사하는 봉사자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We Volunteer’ 어플을 통해 봉사모집자와 봉사자 모두 봉사활동과 관련된 과정이 훨씬 원활하고
간편해졌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출장 기간 동안,
e-Skooly의 효율적인 디지털 출석관리를 얘기하는 BTG 선생님, 농업교육장에서 배운 기술을 언젠가 마당이 있는 집이 생기면 활용하고 싶다고 얘기하는 학부모, Bekumssa 교사 그룹에서 틱톡 계정을 개설해 영상을 업로드 하고 학생들이 짧은 시간이라도 들여
수학, 영어와 같은 중요 개념들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선생님들, 농업교육장에서 급식재료로 활용하기 위해 이것저것 파일럿으로 심어보고 있다고 해맑게 웃으며 말씀하시는
비쇼프투 특수학교 교장선생님을 보며 사업이 종료년도를 향해 누적되어, 점점 소속감과 자립심을
가지게 되는 수혜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업이 끝나고 영원히 남는 것은 수혜자들의 경험이자 기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기억을 바탕으로 꼭 BTG 그룹, 학교 교육, 급식 프로그램들이 잘 유지되고 발전되었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또한 저에게도 영원히 남을 이 기억이 저의 직업 결정에 있어 방향성과
밑거름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